<속보>성남시의회가 최근 정례회에서 시립의료원 건립 관련 사업비를 포함한 내년 예산안에 대해 의결을 하지 못해 사상 최초 준예산 편성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본보 12월 24일자 1면 보도) 이재명 성남시장이 2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안을 다루기 위한)공식 임시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서 시의회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 시장은 이날 “준예산을 피하기 위해 지난 24일 시의회에 자율적인 임시회 소집과 예산심의를 촉구했으나 아무 반응이 없다”며 “부득이 하게 지방자치법에 따라 정식 임시회 소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예산 심의를 위해 필요하다면 한나라당이 요구하는 시장 시책 업무추진비 전액 삭감이나 신규사업 전액 삭감 같은 명백한 시정 방해 조치도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 준예산 파문은 피해야 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날 이 시장은 준예산 제도에 대해 “법적인 최소한의 예산집행만 할 수 있는 준예산은 숨만 내쉬는 식물인간과 같다”며 “시의회는 보다 긍정적이며 전향적인 태도로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시의회 예산의결의 걸림돌로 작용한 시립의료원 운영 문제에 대해서는 “예전 한나라당 출신 시장일 때는 의료원 위탁운영 방식에 대해 거론치 않다가 시장이 바뀌자 이를 부각 시키는 것은 일관성을 잃은 처사”라고 지적하고 “이제 발목잡기식 정략적인 사고를 버리고 상생하며 품격있는 상호존중의 관계로 발전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장대훈 시의회 의장은 “숙고 후 하루 이틀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여·야는 각 정당별 성명전을 펴는 등 의회안팎이 내년 예산안을 의결하게 될 임시회 개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