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예년에 시내 곳곳에 설치·운영해 온 야외스케이트장 등 겨울레포츠시설을 올해 들어서는 시 재정악화 이유로 개장하지 않아 많은 시민들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29일 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성남시는 겨울철 즐거운 놀이문화 제공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분당구청앞 광장과 성남종합운동장 광장, 탄천, 여수동 신 시청사 등에 500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조성, 12월~익년 2월까지 운영해왔지만, 올해에는 야외 스케이트장 등을 시 재정악화의 이유로 조성하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시가 그동안 개장한 겨울레포츠시설은 겨울방학을 맞아 즐길 거리가 풍족치 않은 실정에서 주택가와 인접한 위치에 설치한 야외스케이트장 마다 1일 1천여명이 찾아 인산인해 풍경을 낳는 등 도심속 신 풍속도로 자리매김 돼 왔고, 스케이트와 안전모 대여료 1천원(2시간 기준)만 내고 즐길 수 있는데다 기초생활보장수급 자녀들에게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이웃나눔의 광장 구실도 했었다.
이와 관련 시민 김모 씨는 시 홈페이지를 통해 “시 재정이 눈썰매장과 얼음 썰매장도 운영 못할 정도냐”며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고 기대하고 있는데 아쉽다”고 하소연 했다.
남모 씨도 “겨울방학 야외활동이 쉽지 않은 서민들에게 참 좋은 시설였는데 아이들이 긴 겨울방학을 어찌 보낼 지 걱정이 크다”고 지적했으며, 어모 씨 역시 “아주 저렴하게 운영 돼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친서민 스케이트장을 없앤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야외스케이트장, 눈썰매장 등 겨울레포츠시설 운영 사업이 시 재정의 어려움으로 불가피하게 취소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