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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의회 전시행정의 결정판?

고양시의원 방역근무 새벽시간 제외·성추행 혐의 의원도 근무표 편성

고양시의회 의원들이 구제역 방역 업무를 분담한다는 취지로 이동통제소 방역근무에 나섰지만 새벽시간 대에는 근무에서 제외되는 등 공직사회 내에서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의회는 그동안 관내 구제역 확산과 폭설로 시청 직원들의 살인적인 근무일정에도 시의회의원들은 방역이나 제설작업에 투입되지 않는 등 직원들의 불만이 고조돼 왔다.

구랍 31일 고양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고양시의회 의원 30명은 구랍 29일부터 일산동구 식사동 지역 38초소에서 3명씩 3교대로 24시간 구제역 방역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하지만 근무표에서 시의원들은 오전·오후반에만 포함돼 있을 뿐 새벽 1시부터 시작되는 야간반에는 시의회 직원들로만 편성된 것으로 본지취재 결과 밝혀졌다.

더욱이 성추행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어 근무가 어려운 A의원까지 근무표에 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한 시청 공무원은 “자발적으로 방역근무를 나선다는 취지는 좋지만 방역초소에서 가장 힘든 시간대가 새벽시간대인데 그 시간만 빼고 근무 표를 편성한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냐”며 “방역과 제설작업으로 고생하는 직원들의 사기를 오히려 떨어뜨리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시청 공무원도 “구제역 방역과 살 처분, 매몰 작업 등 살인적인 근무일정에 이어 최근에는 제설작업까지 겹쳐 모두 살인적인 근무일정을 보내고 있는데 의회직원들이 이제서야 방역에 나서는 것을 보고 직원들의 불만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며 비난했다.

이에 시의회 관계자는 “당초 야간반에는 용역들이 한다고 해서 의원들을 빼고 근무표를 작성했는데 일손이 모자란다는 얘기를 듣고 뒤늦게 의회 직원들로만 구성을 하게 됐다”며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의원의 공백은 근무 표를 수정해서 채워나갈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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