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정배(안산 단원갑) 최고위원은 11일 구제역 대란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 대국민사과와 유정복 농림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구제역이 끝난 후에는 재발방지와 초동진압에 실패한 책임을 묻기 위한 ‘구제역 청문회’를 열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농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방역작업에 동원된 공무원들은 쓰러져나가고 있다”며 “축산이 무너지는데도 정부는 구제역 발생 40일 동안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았고, 연두 신년연설에서 구제역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0년 구제역이 국내에 처음 발생했을 때 ‘방역은 강력하게, 보상은 파격적으로’라는 명지시를 내려, 민군합동으로 구제역 확산을 초기에 막았었다”고 회고했다.
천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4대강 날치기는 물샐틈없이 전광석화처럼 하면서 구제역은 구멍이 다 뚫고 난 후에야 생색내기식 대책만 발표하고 있다”고 꼬집은 뒤 “방역은 제2국가안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