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분당, 용인 등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꿈틀되고 있다. 연일 오르는 전세가에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매매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매매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이다.
16일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변동률은 전주 대비 각각 0.02%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오산시(0.13%), 분당신도시(0.07%), 안양시(0.06%), 용인시(0.06%), 평택시(0.05%), 과천시(0.05) 등 경기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 오름세가 가파르다.
지난주 상승 반전한 오산시 매매변동률이 지난주 크게 올랐다. 오산산업단지 조성 발표 이후 매수세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크지 않아 매매 선회수요가 많은 편이다.
원동 아느칸빌 76㎡가 1천만원 상승한 1억3천만~1억4천만원, 운암주공5단지 76㎡가 750만원 오른 1억2천5만~1억5천5만원 선이다.
분당신도시는 중소형 아파트 거래가 활발한 상황으로 시세가 바닥을 쳤다고 판단한 실수요자들이 매입을 서두르면서 매매가가 올랐다.
급매물을 찾는 수요가 많지만 매물이 귀해 로얄층 매수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서현동 효자화성 93㎡가 2천만원 오른 4억~4억3천만원, 구미동 까치신원 102㎡가 1천500만원 상승한 4억6천만~5억5천만원 선이다.
용인시는 매매 선회 세입자가 늘며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분당, 강남 등 외부 수요도 많고 신규 입주 물량도 많지 않은 탓에 내 집 마련에 나서자는 수요자가 늘어났다. 죽전동 죽전벽산2단지 79㎡가 1천200만원 오른 2억5천500만~2억8천만원, 동천동 래미안 이스트팰리스(1블록) 146㎡A가 2천만원 상승한 7억1천만~8억2천만원 선이다.
닥터아파트 관계자는 “지난주 강남권 재건축이 13주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데 이어 경기 남부지역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도 심상치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