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19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날 전체회의는 민주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채택된 경과보고서에는 “정 내정자는 11년간 문방위원으로 재직하는 등 문화 분야의 전문성을 축적했다”며 “고위 공직자로서의 도덕성 등을 갖췄다고 보아 적격한 것으로 평가한다”는 적격 의견이 포함됐다.
반면 이날 국회 지식경제위는 전체회의에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여야간 이견으로 회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나라당이 결격 사유가 없다며 청문보고서 채택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땅 투기 의혹 등이 해소되지 않는다는 점 등을 들어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회의 개최를 거부했다.
특히 민주당은 최 내정자의 낙마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향후 청문 보고서 채택을 위한 지경위 회의 개최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민주당 소속인 김영환 지식경제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청문보고서 채택에 전혀 협조할 생각이 없다”며 “최 내정자가 자진사퇴하면 좋겠지만 안되면 대통령이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최 내정자가 장관 직무를 훌륭히 수행할 분이라고 믿는다”고 발언한 것은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오는 24일까지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이후 10일이내 별도 조치없이 임명 절차를 밟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