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최초로 관세청으로부터 AEO(수출입 종합인증 우수업체) 최고등급인 AAA를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AEO는 세계관세기구(WCO)의 수출입 공급망 안전관리 기준에 근간을 두고 각 국가의 관세당국이 법규준수, 내부통제시스템, 안전관리기준, 재무건전성을 심사하여 기준을 통과한 기업에 대해 등급을 부여한 뒤 관세제도상 혜택을 주는 제도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를 포함 60개 업체가 관세청으로부터 AEO 공인업체로 지정됐으나 AAA등급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관세청이 도입한 AEO 시범사업에 참여한 뒤 2009년 4월 수출과 수입부문에 있어서 AA등급을 인증받았고, 지난해 10월 관세청으로부터 AEO심의위원회 최종 심의를 거쳐 이번에 최고 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5년간 관세 세무조사 면제와 통관시 수출입검사 생략 혜택을 받게 된다.
또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등 AEO 상호인정협정을 체결한 국가에서도 동등한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관세청은 현재 중국, 일본 등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협약을 추진중이다.
윤영선 관세청장은 “삼성전자의 AEO 최고등급 획득은 국내 다른 기업에게도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기업의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AEO 제도 시행국들과 상호인정협정을 적극 추진해 관세 혜택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선종 삼성전자 부사장은 “AEO 최고등급 획득으로 통관 리드타임 단축과 각종 비용을 절감,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해외 법인들도 각 국가로부터 AEO공인을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