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소기업 절반 가량이 올해 설을 앞두고 자금 사정이 어렵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가 경기지역 89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에 따르면 조사 기업의 46.0%가 전년 대비 전반적인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72.5%), ‘판매대금 회수 지연’(60.0%), ‘매출 감소’(52.5%) 등을 꼽았다.
설 자금으로 필요한 업체별 평균 부족 금액은 7천570만원으로 집계됐다.
설 자금 확보 방안으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가 30.4%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결제연기’(29.0%) ▲‘어음할인’ (14.5%) ▲‘대책없음’(13.0%) ▲‘금융기관 차입’(1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는 응답은 42.9%로 은행 등을 통해 설 자금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금융기관 거래 시 애로사항으로는 ‘매출 등 재무제표 위주 대출’이 46.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부동산 담보 요구’(41.9%) ▲‘보증서 요구’(40.3%) ▲‘신규대출 기피’(37.1%) ▲‘고금리’(32.3%) 등이 있었다.
한편 설 휴무 계획으로는 ‘4~5일’이 5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일’ 33.0%, ‘6일’이 5.7% 순이며 ‘휴무없이 정상 근무’한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김철기 경기지역본부장은 “경기지역 중소기업들이 자금사정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정책자금 대출금리 단계적 인상 계획은 경기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대출금리 인상계획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