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의 한 사슴농장에서 살처분 도중 달아난 엘크사슴 1마리가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 인근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주변도로에서의 사고가 우려된다.
20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6시쯤 침흘림 등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한 사슴농장에서 68마리의 사슴의 살처분 진행 중 엘크 2마리와 꽃사슴 1마리가 2미터 높이 우리를 넘어 탈출, 엽사와 경찰 등 100여명의 인원이 동원돼 수색 중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농장에서 50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달아난 엘크 1마리와 꽃사슴 1마리, 주인없는 꽃사슴 3마리 등 5마리의 사슴을 사살했지만 이날 오후 5시까지 달아난 엘크 1마리는 찾지 못했다.
한편 사슴은 야행성으로 빛이 강하면 물체를 잘 구분하지 못해 도로로 뛰어들 경우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 지난 19일 오전 8시20분쯤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의 한 야산에서 2발의 총알을 맞고 달아나던 꽃사슴 1마리가 고양IC 인근에서 승합차에 치어 죽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외각순환도로를 관리하는 서울고속도로는 통일로 IC~고양~일산 구간 전광판에 ‘엘크사슴 출현주의’ 문구를 내보내고 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5시쯤 수색에 나선 인원을 철수한 상태며 주민 신고시 출동해 수색을 계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