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중원구 갈현동 국도 3번호선상 갈마치 고개 생태 통로가 야생동물 이동길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에 따르면 성남시가 갈마치 고개의 생태복원을 위해 조성한 생태통로가 각종 야생동물 이동장소로 매김되며 생태복원 평가를 받는 가운데 이 구간에 설치된 CCTV에 각종 야생동물 이동 장면이 포착 돼 실효를 거두고 있음이 확인됐다.
지난 1년간 CCTV에 포착된 야생동물은 고라니, 너구리, 멧토끼, 족제비, 청설모 등이며 고라니, 너구리 등은 300여회(멧토끼 48회) 관찰되기도 했다.
관찰 시기는 너구리는 동절기를 제외하고 꾸준했고 멧토끼는 동절기인 12월~2월에 집중됐으며 고라니는 봄~ 여름에 움직임이 활발했다. 또 경계심이 많은 고라니는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의 낮시간에 13회나 포착되기도 했다.
시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야생동물 도로 진입막이 유도펜스, 차량소음 방지 방음벽, 각종 식물 식재 등 생태 복원사업에 따른 성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백운엽 시 환경보호팀장은 “갈마치 고개 생태통로가 실제 성과가 있음이 확인돼 이를 관내 주요 산림 곳곳으로 확대해 생태보전의 본보기로 삼아가겠다”며 “생태보전 견학코스로 각광받아 타 지자체로의 확산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