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이숙정(34) 의원(민주노동당)이 자신의 이름을 모른다는 등 이유로 성남시 판교동주민센터 여직원에게 행패를 부려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를 성토하는 비난 글이 인터넷 공간에 쇄도하는 등 파장이 커져 이 의원의 거취 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의원은 6.2지방선거에서 성남시 타선거구(수내 1~2동, 판교동, 운중동, 삼평동, 백현동)에 범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한나라당 강세지역임에도 1위로 당선 돼 당시 화제의 인물로 지목 받았다.
6일 성남시의회, 판교동주민센터,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판교동주민센터 민원실에서 서류뭉치와 가방을 던지고 여직원 이모(행정사무 보조 공공근로)씨에게 소리를 지르는 등 행패를 부린 행동에 대해 시민들은 성남시의회, 시 홈페이지 등에 1~3일까지 집중적으로 비난글을 올려 성토하고 나섰다.
특히 시의회 홈페이지 참여란에는 585건에 이르는 비난 글이 쇄도했고 시 홈페이지 시에바란다란에도 많은 글이 올려졌다.
비난글 대부분이 이번 일을 시의원 자격상 중대사로 의원 사퇴를 주장했고 이따금 공개사과로 끝내자는 글도 올려져 이번 파문에 대해 시민들의 심사가 복잡함을 드러냈다.
네티즌 송모, 민모, 이모씨 등 상당수는 시의원 사퇴, 제명 등을 거론한데 반해 최모, 이모씨 등은 사퇴주장은 억지라며 공개 사과로 마무리해야한다는 주장을 폈다. 1~3일까지의 성토 일변도의 주장에 대해 정모씨는 4일 시의회 홈페이지에 인민재판식 접근은 곤란하다며 “이제 그만들 하자”는 자중 논조의 글을 올렸다.
이에대해 시민사회, 지역정가 일각에서는 2월중 개회될 시의회 임시회에서 이 의원이 어떤 의사를 표명할 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이 의원은 왜곡 확대 돼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피해자 판교주민센터 여직원 이씨 부모는 분당경찰서에 이 의원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민주노동당과 민주노동당 성남시위원회는 대국민, 대시민 사과문을 각각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