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알몸 뒤풀이가 벌어졌던 고양시의 일산경찰서는 7일 경찰서 소회의실에서 고양교육청과 시민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건전한 졸업식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일산경찰서는 고양교육지원청과 이날 간담회를 통해 졸업식 행사를 다양화시키고 학생들이 졸업식 행사 후 운집하는 기회를 최대한 차단, 졸업식이 있는 학교를 중심으로 장학사, 교직원 등과 교외 생활지도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일산경찰서는 어머니폴리스, 녹색 어머니, 아동지킴이 등 시민단체와 최대한 협조해 뒤풀이 발생이 예상되는 장소에 인력을 배치, 강압적 뒤풀이 행사를 차단하기로 했다.
분당경찰서도 7일 서장집무실에서 황경환 서장, 각과장, 지구대장 등 간부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건전한 졸업식 조성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졸업식 전·후 경찰관 연계순찰, 교육지원청·학교 등 유관단체와 공조체제 강화 등을 꾀해 나가기로 했다.
황경환 서장은 “건전 졸업식 기동대응팀 운영 등 실질적인 성과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관내 초·중학교 교무부장 및 교감들을 대상으로 지난 1월27일 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2010학년도 졸업식 문화 선진화를 위한 협의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사물놀이와 B-boy 공연, 국악과 신나는 댄스, 영상 축하메세지로 이뤄진 졸업식, 학교 생활을 담은 추억의 동영상 상영, 축하 연주, 졸업 떡케익, 모두가 한복을 입고 실시하는 졸업식, 부모님과 함께 하는 졸업식, 교복을 물려주고 졸업 가운을 입고 치루는 졸업식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지난해 졸업식 ‘알몸 뒤풀이’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고양지역의 가해학생 15명 가운데 기소된 2명에 대해 지난달 27일 의정부지법 소년부 김용태 판사는 청소년 참여법정을 열어 처벌 대신 독후감 등 각각 6개 과제를 부과했다.
/고양·성남·동두천·의정부=
고중오·노건영·진양현·박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