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일산중학교가 지난해 ‘알몸 뒤풀이’ 졸업식으로 물의를 빚었던 졸업식을 올해는 건전하고 의미 있게 준비하고 있어 인근 초·중·고등학교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인산중학교는 오는 11일 졸업식에서 3학년 담임교사와 반 학생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축제 같은 졸업식 분위기를 만들 계획이다.
교사들이 직접 제자 사랑의 마음을 담아 연주와 합창을 하고 1, 2학년 학생들은 선배들의 졸업식을 축하하며 악기 연주와 사물놀이 등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졸업생 전원은 고등학교 졸업식에서는 보기 힘든 학사 복을 입고 졸업식에 참가할 예정이라 의젓하고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졸업식에 임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학사복을 입고 졸업하는 것은 무료로 졸업생들에게 학사복을 빌려주기로 결정한 학교의 배려 덕분이다.
또한 졸업생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부모님의 발을 씻겨 드리는 세족식과 교사, 부모, 학생들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는 사랑의 편지 낭송 시간도 마련돼 있으며 지난해 12월 졸업 수련회에서 학생들이 썼던 미래의 꿈과 진로에 관한 글도 졸업식에서 일부 발표하고, 이날 학생들의 글은 타임캡슐에 보관했다가 20년 후 동창회에서 열어보게 할 예정이다.
일산중학교 관계자는 “지난해 졸업식 때 알몸 뒤풀이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이후 그동안 생활지도를 강화하고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 모두에게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졸업식 당일에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의미 있는 행사를 만들어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새 출발의 의미를 느끼며 기억할 수 있는 졸업식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