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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법정’ 좇아 떠난 길 나를 찾았네

“자주 버리고 떠나는 연습을 하라… 곧 자기답게 사는 것이다”
법정스님 발자취 따라 ‘긍정의 울림’ 담아낸 기행서

법정기행

이시현 글|마더북스

328쪽|1만4천800원.

각박한 일상에 자신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자신을 찾아가도록 안내하는 마음 치유 기행서.

법정 스님의 생가를 시작으로 법정 스님의 발자취와 순례길을 돌아보며, 치열한 삶을 살았던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함께 엮어냈다. 이 과정에서 상처 입은 저자가 자신을 어루만지고 진정한 내면을 찾아가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법정 스님이 머리를 깎고 출가한 서울의 선학원, 행자시절을 보낸 통영 미래사. 평생 잊지 못할 도반을 만난 하동 쌍계사 탑전, 성북동 대원각 요정을 시주받아 창건한 길상사. 맑고 향기로운 법정스님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통해 마음을 제대로 쓰는 법이 무엇인지 탐색한다.

또 법정 순례길(무소유의 길)을 처음으로 체계화한 여행 지도를 수록한 책으로 법정 스님의 발자취가 깃든 전국 11곳의 법정 순례길을 정리했다.

특히 법정기행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내고, 홀로 두 아이를 키우면서 삶에 대한 낙관을 잃지 않는 저자의 이야기를 함께 녹여냈다.

어려운 삶 속에서도 남을 탓하기 보다는 근본 원인을 자신의 자아에서 찾고, 자신을 정화해 거듭나고자 하는 작가의 치열한 번뇌와 혜안이 삶에 대한 긍정의 울림을 자아낸다.

법정 스님 입적 1주기, 마음의 스승이 남기신 향기로운 자취는 사그라질 줄 모른다. 법정 스님의 말씀으로부터 이제 나를 찾는 또 하나의 순례, 법정기행을 떠나 보자.

그 길은 잃어버린, 놓아버린, 놓쳐버린 나를 찾고 만나고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길이다.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순간순간 새롭게 피어나라.” “자주 버리고 떠나는 연습을 하라.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곧 자기답게 사는 것이다.”라는 법정 스님의 법문이 들릴 듯하다.

저자는 소설형식의 자기 계발서 <프라다 가방을 든 노숙자>(위즈덤하우스,2009) 등 장르를 넘나드는 글쓰기에 매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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