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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기초의회 첫 ‘인사청문’

문화재단 대표 등 산하단체장 2명
‘감싸는 민’‘헐뜯는 한’ 치열 공방

 

성남시의회가 기초의회 가운데 전국 처음으로 22일 성남시 산하단체장 2명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를 가졌다.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시의회 5층 회의실에서 성남문화재단 대표 이사 내정자 정은숙(65·여) 세종대 교수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를 시작했다.

지방의회에서는 인사청문회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성남시의회가 ‘의견청취 절차’라고 설명했지만, 국회의 검증절차인 인사청문회와 방식은 같았다.

정 교수는 성남시가 문화재단 대표이사로 내정해 성남시의회의 임명동의를 구했으나 지난해 11월 임시회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청탁이 의심된다”며 부결시켜 시가 지난 1월 공모절차를 거쳐 다시 선출한 인물.

민주당 의원 4명이 성남문화재단 운영에 대한 정 내정자의 비전과 정책 등에 대해 주로 질의를 했다면, 한나라당 의원 3명은 정 내정자의 성향과 채용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민주당 김해숙 의원이 “공연장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계획이 있나”라고 묻자 정 내정자는 “기업 등과 공동제작으로 작품 제작비를 줄이고, 공모지원사업 유치를 많이 해 외부재원을 확보하겠다. 성남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제작해 언제나 손쉽게 공연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같은 당 김선임 의원이 “문화재단에서 직원 특채 논란이 있었다. 직원채용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자 “국립오페라단에서 공개채용을 통해 직원채용의 투명성을 인정받았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문익환 목사의 큰 며느리이자 영화배우 문성근 씨의 형수로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인 2002년부터 2008년까지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을 지낸 점을 들며 성향을 문제 삼고 나섰다.

한나라당 김순례 의원이 “내정자가 좌파 또는 진보예술계의 상징이고 노무현 정부때 잘 나가다 MB정부때 쫓겨나고 나서 지방권력이 바뀌자 다시 복귀했다”는 모 주간지 기사를 인용하자 정 내정자는 “교수와 예술가 정은숙이었다가 그 가문에 시집가고 나서 언제나 문 목사 집안의 이름으로 나와서 20년 이상 굉장한 피해를 봤다. 정치적인 것과 관련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같은 당 박영일 의원이 “청탁인사와 낙하산 인사로 비쳐서 지난번 임시회때 임명동의안이 부결됐다. 이번 공채채용방식도 낙점 후 공개채용 형식을 빌려 결정해 부조리하다는 평이 있다”고 하자 정 내정자는 “어떤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박 의원과 정 내정자의 질의응답이 지나치게 과열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한성심 위원장이 나서 중재하기도 했다.

정 내정자에 이어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로 내정된 장 건(59) ‘성남 만남의 집’ 이사장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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