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 주장
경기도내에 있는 14곳의 생수업체 취수원 중 8곳이 주변에 구제역 매몰지가 있어 안전성이 우려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6일 미래희망연대 김을동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와 국회입법조사처 자료를 토대로 21~22일 경기도의 현장조사를 벌인 결과, 경기도에 수원지를 둔 생수업체는 모두 14곳으로 이 가운데 8곳이 수원지가 있는 같은 마을에 구제역 매몰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연곡리에 있는 생수업체 A사와 B사의 생수공장은 그 일대에 구제역 매몰지가 모두 37곳이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곡리 일대 매몰지 규모는 돼지 1만4천여마리와 젖소와 한우 등 2천여마리가 살처분돼 매몰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에 있는 C사와 이동면 도평리에 있는 또 다른 D사도 공장 인근에 매몰지가 각각 3곳, 1곳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연천군의 E, F업체와 양주군의 G, H업체의 공장 주변에서도 매몰지가 발견됐다고 김 의원은 공개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생수 공장 근처에 가축 매몰지 등 오염원이 있으면, 생수의 원수가 되는 지하수의 오염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며 “무턱대고 생수공장 주변에 살처분 가축을 매몰한 정부와 지자체 잘못이 크며, 업체와 정부, 지자체의 공동대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경기도뿐 아니라 다른 지역 생수공장 역시 행정구역은 달라도 매몰지가 가까운 곳에 있을 수 있어 당국이 생수공장 주변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