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3.1절’인 1일 외국에 강제로 빼앗긴 문화재 환수를 위해 정부 내 ‘문화재 환수 전담조직’을 두고 민간 차원의 ‘해외 문화재 환수 재단’ 설립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로 방송된 대표연설에서 “현재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는 무려 11만 7천여 점에 이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문화재의 환수는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우선 “우리는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수많은 문화재가 약탈당하는 아픈 역사를 겪었다”며 “민족역사의 정기를 바로 세우고 우리의 정신적 가치를 보전하는 중차대한 일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 문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포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가 직접 나서기 어려울 때에는 정부의 역할을 보완하고, 해외경매에 적극 참여하기 위한 민간의 노력도 모아야 한다”며 “문화재 환수를 지원하는 제도 재정비에도 착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이와함께 “지금 우리 해외 문화재의 절반 이상이 일본에 있어 일본 당국의 성찰과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한다”면서 “한나라당도 의원외교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