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구제역사태에 중동사태로 유가불안까지…
도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 대를 돌파, 2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상기온과 구제역 등 내부 요인과 더불어 중동사태 등 외부요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면서 서민물가가 수직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2월 경기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도 소비자물가지수는 120.2로 전년동월 대비 4.3%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09년 2월(4.4%) 이후 최고치로, 같은해 4월부터 올 1월까지 22개월 간 유지됐던 3% 대 방어선도 무너졌다.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9% 상승했다.
양배추가 전년동월 대비 166.0% 증가해 오름폭이 가장 컸고, 이어 배추(100.3%), 파(89.8%), 마늘(80.8%), 콩(63.2%), 양파(54.6%) 등의 순으로 올랐다.
반면 상추(-29.7%)는 전월에 이어 출하량이 늘면서 농축수산물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공업제품과 서비스 품목은 전년동월에 비해 4.9%, 2.1% 각각 상승했다.
오징어채(48.1%), 당면(25.4%), 금반지(19.7%), 고추장(19.3%) 등 대부분의 공업제품이 올랐고 전세(2.6%), 월세(1.3%), 도시가스(5.5%), 전기료(2.0%) 등 서비스 품목도 모두 증가했다.
이외에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을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 상승률은 26.2%, 기본 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생활물가 상승률은 4.9%를 기록했다.
한편 도내 지역별 상승률은 의정부가 4.7%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고양(4.5%), 수원(4.2%), 안양(4.1%), 부천·안산(4.0%)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