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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영향 생태식당 ‘울상’

손님도 물량도 ‘뚝…’ “주문도 안 들어와요”
공급가 2배 ↑ 손님 떨어질까 메뉴가 인상 못해 ‘답답’

“지금까지 장사하면서 이렇게 힘든 적은 없었던거 같네요.”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서 10년째 생태전문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45) 씨는 요즘 담배를 찾는 일이 부쩍 늘었다.

지난 11일 발생한 일본 지전 여파로 생태 공급 가격이 2배 이상 뛴데다 일본산 수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손님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 매출이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 씨는 여전히 생태탕 1인분을 9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나마 찾아오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길까봐 가격을 올릴 엄두를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김 씨는 “수지를 맞추려면 1인분에 최소 1만~1만1천원은 받아야 하지만 그 가격에 누가 생태탕을 먹겠냐”면서 “손님이 하루에 2~3 테이블 정도에 불과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한 생태집 역시 최근 방사능 확산 방지를 위해 생태의 이동 제한이 이뤄지면서 공급 물량이 큰 폭으로 줄자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맛집으로 소문난 이 곳은 하루에 생태 70㎏가량을 소비할 만큼 손님들로 북적이지만 이달 말이면 비축량이 소진돼 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 식당 관계자는 “일본지진 이전엔 1㎏에 5원~6천원하던 생태가 지금은 1만1천~1만2천원으로 뛰어 팔아도 남는게 없다”면서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달까지는 물량을 확보해야 장사를 하는데 값을 더주고라도 구할 물량이 있을지가 걱정”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24일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지난 11일 지진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주 20㎏(11마리) 한 상자에 7만원이던 일본산 생태의 가격이 12만원으로 인상됐으며, 이는 지난주 생태 한마리 가격 6천363원에 비해 71.4%나 급등한 가격이다.

생태를 판매하는 상인들에 시름도 깊어가고 있다.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생태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이승철(28) 씨는 “예전에는 하루에 열 짝 가까이 팔았는데 오늘은 하루종일 두 마리밖에 팔지 못했다”며 “단골 공급업체인 식당서도 물건 주문이 안 들어온다”고 답답한 속내를 전했다.

한편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일본식품의 방사능 검출관련, 일본산 신선 농·임산물에 이어 가공식품과 건조 농림산물 등 일본 전제품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확대·실시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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