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기 올해 1조1천712억원의 예산을 편성하면 초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 등 교육분야에 지난해 대비 121억원 증액한 245억원을 편성하는 등 교육과 사회복지, 일자리 창출에 예산을 치중하고 마을 안길 도로 확장 등 주민 숙원사업에 대해서는 거의 배정하지 않아 주민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주민 숙원사업으로 몇년째 계속 진행되고 있는 사업예산은 시의회 예산심의를 거치기 전 집행부 계수 조정 단계에서 대부분 삭감됐다.
덕양구청이 지난해 시에 계속사업으로 예산 배정을 요청한 도로 관련 주민 숙원사업은 모두 13건으로 사업비는 540억원이나 이중 1건에 대한 사업비 13억원만 반영됐다.
폭이 4~5m로 교행이 안돼 2003년부터 주민의 요구로 추진된 고골~대자 3.2㎞ 도로확장사업은 전체 구간 가운데 1.6㎞ 구간 공사가 오는 5월 끝나지만 나머지 구간 공사를 위해 구청에서 신청한 90억원 가운데 9천만원만 반영됐다.
인근 내유동 여무시마을 진입도로 확장공사도 지난해까지 20억원의 보상비가 나왔으나 올해 신청한 40억원은 전액 삭감됐다.
여무시마을 진입도로 확장공사는 길이 994m, 폭 4~5m 도로를 10m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소방차 진입조차 안돼 2003년부터 주민 숙원사업으로 추진됐다.
고양시에서 올해 예산을 세운 도로사업은 일산동구 지영~문봉간 도로 확장 1억원, 고봉15통 진입도로 확장 4억5천만원, 문봉~설문간 도로 확장 65억원, 덕양구 소애·서원촌 도로개설 13억원 등 4건 83억5천만원이 전부이다.
재해 관련 예산도 우선 순위에 밀리긴 마찬가지다.
킨텍스 2단계 전시장 공사로 중앙천 하천 단면이 일부 축소되면서 재해 예방차원에서 추진된 일산서구 대화동 중앙천 1.2㎞, 폭 82m 하천정비공사는 2008년 10월 실시설계를 마치고 235억원을 들여 내년까지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올해 해당부서에서 신청한 예산이 예산부서에서 전액 삭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