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당도 유전자(se)를 함유한 간식용 단옥수수 ‘구슬옥’을 품종 출원, 전국적으로 보급한다고 28일 밝혔다.
단옥수수는 찰옥수수와 달리 일반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간식용 또는 옥수수 통조림 등으로 가공·유통되고 있다.
특히 단옥수수에는 식이섬유, 비타민류, 니아신, 엽산, 페룰산 등 인체에 유용한 성분이 함유돼 기억력 감퇴와 시력보호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옥수수는 파종기부터 수확기까지 생육기간이 짧아 일찍 심을 경우 후작으로 벼나 콩 등 다른 작물을 재배할 수 있어 경지이용률을 높일 수 있지만 국산 종자 보급이 부족해 지난 2000년대 초반에만 30~40t을 미국 등지에서 도입했다.
이에 농진청은 국산 품종 육성에 매진, 지난 2009년에 기존의 품종보다 맛과 당도가 월등히 뛰어나고 도복에도 강해 재배안정성이 우수한 ‘구슬옥’을 개발했다.
구슬옥은 지난해 농진청에서 주최한 옥수수 수확 체험행사에서 다른 찰옥수수 보다 초등학생들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기도 해 성장기 아이들의 영양 간식으로 적합할 것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진석 농진청 전작과 연구사는 “구슬옥은 기존 품종보다 당도가 높고 씹었을 때 찰옥수수처럼 쫄깃한 느낌을 줘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구슬옥이 국내 간식용 옥수수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지난해 1월 구슬옥의 품종 출원을 완료한 뒤 현재 품종 등록 중에 있으며 옥수수 종자의 민간이관 절차를 거쳐 오는 2013년부터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