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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死번 출구’에서 발견한 ‘生의 입구’

자살 꿈꾸는 인생들 등장, 상처 보듬는 소통場 제시
살아야하는 이유 담아내 도내 30개 지역 순회공연

 

■ 도립극단, G-mind 정신건강연극제 ‘4번 출구’

/내달 2일 시흥청소년수련관 첫 공연

경기도 광역보건센터가 주관하고 경기도립극단이 제작, 공연하는 G-mind 정신건강연극제 ‘4(死)번출구’가 다음달 2일 시흥청소년수련관을 시작으로 6월 말까지 도내 30개 지역 및 강원도 춘천, 인천 등에서 선보인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G-mind 정신건강연극제’는 정신건강을 소재로 한 연극을 통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정신장애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감소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이번 연극제 초청작인 ‘4번출구’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자살을 주제로, 생명의 소중함이 사려져가는 현실에서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세지를 재미와 감동, 풍자와 해학을 통해 전달하는 옴니버스 형식의 뮤지컬이다.

6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작품은 사람의 생명과 사회를 살리는 특별한 방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존귀하고 가치있게 만들고 살아가는 힘이 된다는 것을 이야기한다.

‘4번출구’에는 ‘백마탄환자’, ‘타락천사’, ‘마녀는외로워’, ‘빨간망치’, ‘투명인간’, ‘광수생각’ 등의 대화명을 가진 저마다의 가슴에 맺힌 한과 슬픔을 이 세상에서 풀어 나갈 방법을 몰라 죽지 못해 사는 인생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스스로 죽을 용기도 없어 저렴한 가격에 죽여주겠다는 인터넷 한 동호회 ‘노틀담의 대추’라는 대화명을 가진 시샵의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약속한 날 지하철 장지역 4번출구에서 만나기로 한다. 시샵의 전원주택에 모인 인물들은 밤새 유서를 작성하고 자신의 죽고 싶은 사연들을 발표하게 된다.

성적 비관과 어린 시절 성폭행의 상처를 지우지 못해 몸부림치는 여고생, 표절시비와 스폰서의 성상납 요구에 시달리는 가수, 회사가 부도나면서 사기꾼으로 몰리고 감옥신세까지 진 사업가, 외모지상주의 세상에서 꿈을 펼치지 못한 명문대 출신 여성, 외롭고 허무한 50대 초반 중년 여성, 사이버 공간에 갖혀 사는 은둔형 외톨이 소년 등 각자의 가슴아픈 이야기가 시작된다.

도립극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정신장애인, 정신장애인의 가족, 정신보건실무자와 일반시민이 만나는 또 다른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석 무료 초청. 공연 일정 및 문의 (031)230-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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