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혜영(부천 오정), 김부겸(군포), 김재윤 의원 등이 29일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의 연설문을 번역한 책을 공동 출간해 관심이 되고 있다.
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은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거리의 행상, 구두닦이, 수도 선반공, 금속노조 위원장에 이어 극적으로 대통령에까지 당선되었던 인물이다.
룰라 대통령은 재임시 인구 1억9천만명 중 빈곤층에 해당되는 전체 4분의 1에 생활보조금을 지원토록 하여 이를 발판으로 빈민 2천만명이 중산층으로 도약했고 중산층이 두터워지면서 빈부의 격차가 좁혀져 소비가 늘어났으며, 기업이 활기를 띠기 시작해 브라질 경제가 되살아나는 계기가 됐다.
룰라 대통령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임기 8년 동안 결국 브라질의 국가 부채를 모두 해결한데 이어 브라질을 세계 8위의 경제대국으로 만든 뒤 경이로운 지지율 속에 퇴임했다.
이러한 이력 때문인지 최근 민주당 일각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룰라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연구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특히 원혜영 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룰라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후임 대통령에게 ‘심장에서 우러나오는 정치를 하라.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라. 최선을 다해 민주주의를 실천하라’라는 말은 한번쯤 되새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부겸 의원은 “브라질 국민이 룰라에게 열광하는 이유는 그의 말과 행동에 믿음과 진정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브라질의 경이로운 경제성장은 복지와 성장 사이의 균형점을 찾은 것에서 기인하고 이는 룰라식의 소통정치와 사회통합을 이루려는 그의 확고한 의지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