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원예작물 바이러스병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 육묘장 대표, 농업인, 시·군 채소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박과작물과 신종 토마토 바이러스병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보급하고, 그 사용법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에 보급된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수박·오이·호박·고추 등 작물의 품질을 저하시키는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 등 5종의 바이러스와 총채벌레가 매개해 토마토와 고추에 큰 피해를 주는 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등의 감염 여부를 1~2분 내에 진단할 수 있다.
진단키트를 식물 즙액에 담그면 모세관 원리에 따라 위쪽으로 이동하는 데 이때 바이러스가 존재하면 항체가 부착한 금나노 입자와 바이러스의 껍질 단백질이 결합 반응해 2종의 붉은 띠를 형성하게 된다.
즉, 붉은 띠의 존재 유무에 따라 바이러스의 감염을 육안으로 판별할 수가 있다고 도농기원은 설명했다.
기존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실험실에서 분석 장비를 활용해 1~2일의 진단시간이 소요됐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이번에 보급되는 바이러스 진단키트는 분석 장비 없이 손쉽고 간단하게 발병 여부를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농가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