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이 진출한 해외 국가 중 러시아, 싱가포르, 홍콩 등의 사업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해외법인을 두고 있는 수출입기업 312개사를 대상으로 ‘국내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현황’을 조사한 결과 러시아,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4개 국가의 사업 만족도가 3.8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이어 유럽(3.7점), 인도(3.6점), 베트남(3.5점), 중국(3.4점) 순이었다.
현지 사업이 만족스러운 이유로는 가장 많은 기업이 ‘매출 증대’(40.0%)를 꼽았다. 다음으로 ‘수익성 향상’(25.7%), ‘생산설비 확대’(13.1%), ‘신규거래선 확대’(9.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향후 국내 기업들의 해외사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해외사업 추진계획을 묻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4.5%의 기업이 ‘확대하겠다’고 응답했다. ‘현상 유지하겠다’는 기업도 43.9%나 된 반면,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향후 3년간의 해외사업에 대해서도 ‘확대’(65.0%)가 ‘축소’(1.0%)를 압도했다.
향후 3년 내 유망 진출국가로는 중국(26.3%)이 꼽혔다.
최근 임금상승세에 대한 부담에도 현지 내수시장의 규모나 우수한 수익성 때문으로 대한상의는 풀이했다. 이어 베트남(11.9%), 인도(11.3%), 미국(9.6%) 등의 순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근 세계경제와 국내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해외진출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국내기업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현지 시장동향, 입찰정보, 우량 바이어 정보 등의 제공은 물론 현지 정부와의 정책협력을 통해 불합리한 규제나 관행을 개선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