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야구왕을 꿈꾸던 업계 최고의 보험왕 배병우(류승범)는 어느 날 고객의 자살방조 혐의로 고소당하고 인생 최대 위기를 맞는다. 그는 회사에서 감사를 받게 되면서 몇 년 전, 실적을 올리기 위해 자살 시도 전력이 있던 고객들과의 찜찜한 계약을 떠올리며 그들을 찾아 나선다.
그는 우울한 기러기 아빠 오부장(박철민)과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는 까칠한 가수 지망생 소연(윤하), 입만 열면 욕설을 내뱉는 꽃거지 청년 영탁(임주환), 애 넷 딸린 억척 과부 복순(정선경)까지 방심하다간 한 순간에 한강물로 뛰어들 기세인 그들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온갖 감언이설과 허세를 총동원, 고군분투한다.
개봉 전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수상한 고객들’로 제목을 바꿔 14일 선보이는 ‘수상한 고객들’은 야심충만 보험왕이 자살을 꿈꾸는 개성만점 불량고객들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웃음을 자아내는 코미디 영화다.
이 영화는 2010년 ‘용서는 없다’, ‘방자전’, ‘부당거래’ 등의 연속 히트로 연기파 흥행배우로 거듭난 배우 류승범이 보험왕 배병우 역을 맡아 그 어떤 영화 속 캐릭터들보다 야심충만, 오만방자함을 자랑한다.
또 연봉 10억의 잘 나가는 보험 컨설턴트가 되기 전, 변변찮은 실력의 프로야구 투수였던 그와 짝을 이뤘던 포수 ‘박매니저’로 성동일이 출연해 막강 호흡을 과시하고, 발군의 애드립 실력을 자랑하는 배우 박철민도 가세한다.
게다가 가수 윤하가 가수 지망생 역을 맡아 연기에 도전하고, 유튜브(YouTube) 연주 영상으로 화제가 된 ‘기타 신동’ 정성하가 기타 솜씨를 뽐내 눈길을 끌며, 모델 출신 꽃미남 배우 임주환이 뚜렛증후군 노숙자로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한다.
월드스타 비의 ‘나쁜 남자’, ‘태양을 피하는 방법’ 등의 뮤직비디오와 CF감독으로 활약해 온 조진모 감독이 처음으로 메가폰을 잡아 서울 도심을 새롭게 바라보는 스타일리쉬한 영상미와 다양한 캐릭터들을 아우르는 섬세한 연출력,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담아낸다.
때론 코믹하게, 때론 긴장감 넘치게, 때론 감동적으로 펼쳐지는 보험왕의 고군분투를 담은 영화 ‘수상한 고객들’이 버라이어티 영화의 진수를 선보이며 4월 한 달 관객들에게 웃음보장, 행복연장을 가져다 줄 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