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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립병원 ‘끝없는 진통’

잘 듣는 ‘즉효약’ 어디 없나?
정당간 대립 속 운동본부 “의회 통과” 천막농성 배수진
시민들 “왈가왈부 정치권 식상… 협력으로 새 안 제시를”

8년여를 끌어오는 성남시립병원 건립 건을 놓고 성남시립병원설립운동본부(운동본부)가 5월에 열릴 의회 통과를 요구하는 천막농성을 벌이며 시의회는 물론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도 대립하고 있어 또 한차례의 격돌이 예상된다.

12일 시, 운동본부, 주민 등에 따르면 민선5기 주요 공약중 하나인 시립병원 건립 건은 의료소외층 복지증진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시민단체 등의 주장이 막대한 만성적 적자, 운영방식의 문제를 들은 한나라당 시의원들의 강력한 반대로 공전하고 있는데다가 지역 국회의원들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은 상태다.

시는 병원 건립을 위해 올해들어 예산과 조례안을 시의회에 상정시켰으나 시의회의 부결이 반복됐다. 이와 관련 이재명 시장은 시민과의 약속인 점을 들어 계속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운동본부도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5월중 열릴 의회에서 예산과 조례가 통과되지 않을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치고 주야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시민들은 시립병원 건립이 야당과 시민단체, 한나라당의 대치속에 표류하다 총선에서나 다시 공약으로 거론되는 선거용으로 퇴색될 공산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수년간 반복돼온 주장이나 반대를 불식시키고 새로운 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시장이나 시의회, 시민단체 등 관련 당사자들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 최모(48·여)씨는 “선거철만되면 화두로 부각돼온 시립병원 건립 건이 이번에도 똑같은 형국이어서 답답하다”며 “구호와 주창, 반대를 위한 반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안이 제시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주민 장모(32)씨는 “수년간 시립병원 건립 건 하나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권이 식상하다”며 “뜻을 모아 건립여부의 가부를 명확히 해줬으면 좋겠고 이를 실천하지 못할 때는 시와 시의회 모두의 신뢰에 금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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