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표인 안상수(의왕·과천) 의원은 13일 “경기남부도로(주)가 2013년 1월에 개통하는 의왕-과천 고속화도로 유료화에 절대 반대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 이날 성명서를 내고 “1992년 개통된 의왕-과천간 도로는 ‘경기도 유료도로 통행요금 징수 조례’에 의거해 오는 11월 30일까지 20년간 요금을 부과하고 12월부터는 무료도로 전환을 앞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구간은 4차로 적정 통행량(5~6만대/일) 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교통량으로 인해 상습정체 구간이 됐다”면서 “그동안 의왕, 과천 시민들은 20년간 유료화로 운영한 후 무료 도로로 전환한다는 경기도의 말만 믿고 불이익을 감수하며 지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경기도는 지역주민들의 뜻에 상관없이 도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2008년 8월 경기남부도로와 민자 유치 계약을 맺었고, 경기남부도로는 30년간 민자도로 운영권을 갖는 조건으로 총 3천억원의 사업비가 드는 확장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이에 “지난 20년간 묵묵히 요금을 내고 다니다가 무료화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이러한 조치는 의왕, 과천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경기도는 구간정체 해소를 위해 확장공사가 시급하고 민자 유치가 절실해 불가피하게 도민과의 약속을 깰 수밖에 없었다고 변명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결국 도민에게 공사비 부담을 50년간 전가시키고 시민들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도정에 대한 무책임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고 거듭 비판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경기도는 이제라도 도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며 “이미 민자가 투입된 만큼 유료화가 불가피하다면 의왕, 과천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무료통행이 가능하도록 경기도는 합리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강력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