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이 관광분야에도 큰 영향을 미쳐 관광객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경재(인천서구강화을) 의원이 13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구제역에 따른 관광부문 피해규모 추정’ 자료에 의하면, 7개 지자체(인천, 광주,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의 유료관광지 입장객수가 전년 대비 12월에는 5.5%, 1월에는 39.2%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를 ‘2009 국민여행실태조사보고서’의 월별 관광총량을 바탕으로 추정할 경우,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총 3천597억원의 관광소비지출이 감소했으며, 2월까지로 동일 비율을 적용할 경우 총 6천527억원의 국내관광객 소비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 국내 관광지출 감소로 인해 총 1조 1천130억원의 생산유발 감소 효과와 4천661억원의 부가가치가 감소했으며 고용부문에 미친 효과를 추정할 경우 연간 약 1만4천948명의 취업자 감소효과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지역축제가 많은 강원도와 경기도 지역의 관광객 수가 집계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실제 피해는 이보다 더욱 클 수 있다”며 “이번 구제역으로 인해 국내 관광시장에 대한 소비심리가 상당히 위축되어있는 만큼 문화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캠페인과 특별홍보 등 전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