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수출기업 10곳 중 7곳은 최근 일본 대지진과 국제 유가상승에도 불구, 올해 수출물량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도내 수출중소기업 8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지역 수출중소기업 애로실태조사’ 결과, 45.3%의 기업이 지난해 대비 올해 수출물량이 ‘비슷하다’고 응답했고 23.6%는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내 기업의 68.9%가 올해 수출전망에 대해 호황기였던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늘어나는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중앙회 측은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 따른 매출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다소 높았다.
‘긍정적’(39.0%)과 ‘매우 긍정적’(8.5%)이란 의견이 47.5%, 반면 ‘매우 부정적’(10.2%)과 ‘부정적’(23.7%)이라는 의견은 33.9%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들이 생각하는 채산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적정 환율은 평균 1천135.5원으로 집계됐다.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매출 영향은 ‘매우 부정적’이 3.0%, ‘부정적’은 32.4%로 조사됐다.
하지만 ‘상관없음’(44.1%), ‘긍정적’(17.6%), ‘매우 긍정적’(2.9%)이라는 의견도 잇따라 당초 예상보다는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입관련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38.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원부자재 및 부품 구입 차질’ 17.2% ▲‘세계경제 불안 및 경기둔화’ 12.1% ▲‘자금 유동성 부족’ 9.1% ▲‘판로개척’ 8.1% 등의 순이다.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기본부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도내 수출입기업들은 수출물량 예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며 “하지만 수출입 환경 개선과 보다 빠른 경기 회복을 위해서는 정부의 원자재 관련 문제 해결과 안정적인 환율운용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