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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인하 ‘빈수레’만 요란?

성남지역 30개 주유소 100원↓ 달랑 3곳… 7곳은 오히려 인상
시민 “실제 체감 못 느낀다… 정부 강력 조치 뒤따라야”

고유가 비난 여론에 밀려 정유사들이 단행한 휘발유 가격인하가 정작 소비자에게는 별다른 혜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성남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 13~14일까지 양일간 성남지역 주유소를 대상으로 한 가격 조사에서 드러났다.

시민들은 정유사들이 지난 7일부로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100원씩 인하키로 했으나 실제 휘발유 가격이 내려졌다고 체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사대상 주유소 30곳 중 인하한 곳은 18곳 (60%)에 그쳤으며 그 가운데서도 약속대로 100원을 인하한 것은 3곳에 불과하고 오히려 가격이 인상된 곳이 7곳 (23%)이나 됐고 5곳 (17%)은 변동이 없었다.

정유사 가운데 SK에너지는 오히려 휘발유 가격을 인상한 것과 다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대상 9곳 중 7곳이 오히려 인상했고(주유소별 24~50원) 2곳은 가격 인하 전과 같았다. 다만 캐쉬 백 카드 소지자에 한해 추후 리터 당 100원 적립식으로 가격 인하를 시행, 카드 소지 않은 고객은 가격인하 혜택을 볼 수 없어 불만이 이어져 왔다.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마다 56~162원, GS칼텍스는 25~100원 인하했으며 S-오일은 50원~80원을 각각 인하했으나 가격 인하 주유소 18곳중 3곳을 제외하고는 가격인하 폭이 리터당 100원 미만으로 조사됐다.

또 자영주유소 18곳 중 10곳 (55.6%)이 휘발유 가격을 인하했고 직영 주유소는 12곳 중 8곳 66.7%)이 유가를 인하한 것으로 나타나 자영보다 직영 주유소가 가격인하 정책을 좀 더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모(43·회사원)씨는 “리터당 100원 인하한다고 큰 소리를 쳐놓고 실제 체감할 수 없어 운전자 대부분이 유가에 대해 불만이 크다”며 “정유사, 주유소의 설득력 있는 행동과 함께 정부의 유류세 인하 등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씨는 “인하받기 위해 캐쉬백 카드를 새로 만들어야 하는 등 불편을 주는 건 소비자 편의를 소중히 여긴다는 서비스업종의 기업 신뢰성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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