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성남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마지막 주말을 깃점으로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막판 총공세가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이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를 고발한데 이어 강 후보측은 민주당 손학규 후보와의 격차를 벌이기 위해 손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자칫 선거운동이 혼탁야상을 보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선거를 엿새 앞둔 21일 강 후보는 친이계인 안상수 대표를 비롯해 친박계 중진인 홍사덕 의원과 함께 분당 정자동 한 식당에서 ‘비빔밥 회동’을 가졌다.
손 후보와 마찬가지로 인물론을 고수했던 강 후보가 결국 ‘당 대 당’전략으로 선회하며 중앙당의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강 후보가 선거전략을 선회하면서 주말을 기점으로 손 후보에 대한 공세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 선거가 1천~2천표 내외의 대 접전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손 후보의 인물론이 재평가되면 한나라당이 판세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나라당 중앙당 관계자는 “점차 보수표가 결집되고 있는 만큼 이번 주말을 통해 판세가 판가름 날 것”이라며 “한나라당으로서는 격차를 벌리는 것이 관건인 만큼 네거티브전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 11일 강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비방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한데 이어 한나라당의 계속된 네거티브 선거전략이 제 살 깎아먹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토론회 준비 등을 이유로 잠시 숨고르기에 나선 손 후보는 이같은 한나라당의 전략에 상관없이 조용한 선거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강 후보가 선거 내내 각종 논평들을 통해 네거티브전을 펼쳤음에도 후보간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손 후보의 인물론이 네거티브를 뛰어넘는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