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공군사격장 이전촉구 및 확장계획 철회 요구를 위한 궐기대회가 28일 오후2시 여주군 대신면 당산1리 사격장 앞 한강 둔치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여주군 이장협의회, 대한노인회 여주군지회, 여주군 여성단체협의회, 녹색성장실천연합, 여주JCI(여주청년회의소) 등으로 구성된 ‘여주 공군사격장 이전촉구 및 확장저지 투쟁위원회’와 종교단체, 군민 등 2만여명이 참여해 “54년간 참을 만큼 참았다”, “국방부는 11만 여주군민에게 사죄하고 공군사격장을 즉각 이전하라”는 등의 구호로 성난 여주민심을 드러냈다.
특히, 여주군의회 김규창, 박명선 의원과 사회단체장, 지역인사 등 25명은 삭발까지 벌이며 결사항전을 표출했다.
박병길 수석대표는 대회사에서 “54년간 공군사격장으로 고통받아온 여주군민이 똘똘 뭉쳐 공군사격장을 여주에서 완전히 몰아내자”고 열변을 토했다.
격려사를 통해 김춘석 여주군수는 “비참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팔당상수원보호 및 각종 규제로 여주군민은 고통 받아 왔고, 여기에 더해 공군사격장으로 고통이 가중됐다”며 “남한강정비사업으로 찾아온 모처럼의 기회와 희망을 국방부가 망치려 하고 있다. 여주에서 공군사격장이 떠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자”고 울분을 토해냈다.
이 밖에 고병문(JCI회장) 공동대표의 규탄사, 김연태(녹실련대표) 공동대표의 결의문 채택, 신현일 여주군노인회장, 신재경 여주군농단협회장 및 고문단의 구호제창과 비행기 화형식을 끝으로 대회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3월 7일 여주군에 보낸 ‘여주공군사격장 비행안전구역 확장계획 추진에 따른 토지매입 수탁제안’ 공문에서 ‘기존 115만7천24.79㎡(35만평)에서 849만5천867.77㎡(257만평)으로 7.3배 확대, 317만3천553.72㎡(96만평)의 민간인 토지를 매수하겠다’는 내용으로 54년간 공군사격장 폭음으로 시달려 왔던 11만 여주군민의 억압된 감정을 촉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