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지역 분양시장은 광교신도시가 ‘나홀로 분양 성공’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수원, 용인 일대 신규 분양 사업장들은 모두 미달되는 심각한 양극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는 차별화된 수요층을 확보한 광교신도시와 달리 타 사업장의 경우 보금자리 주택과 수요층이 맞물리면서 경쟁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부동산써브(www.serve.co.kr)가 2010년 1월~2011년 5월 현재까지 광교신도시 및 수원, 용인지역 신규분양 사업장의 1~3순위 청약 현황을 조사한 결과, 광교신도시는 7개 사업장 중 6개 사업장이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 A14블록에서 공급된 ‘자연앤자이’는 1순위에서 무려 2만507명의 청약수요가 몰리면서 청약경쟁률 40.53대 1을 기록했다. 또 같은해 5월 A7블록에서 공급된 ‘광교e편한세상’도 1순위에서 2만116명이 청약, 평균 10.42대 1로 마감됐다.
이 같은 인기는 올해에도 이어져 지난 3월 B7블록에서 공급된 ‘광교 에일린의 뜰’ 역시 1순위에서 모두 마감돼 지금까지 광교에 공급된 7개 사업장 중 ‘광교 대광 로제비앙’을 제외한 모든 사업장이 1순위에서 종료됐다.
하지만 같은기간 수원, 용인지역 신규분양 사업장에는 찬바람이 불었다.
수원에서 공급된 사업장 8곳이 모두 미달을 기록했고 용인 역시 공급사업장 8곳 모두 3순위까지 모집가구 수를 채우는데 실패했다.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구림해피타운(1명 청약)과 장안구 천천동 서희건설(2명 청약) 사업장 청약성적이 가장 저조했고 가장 최근에 공급된 팔달구 인계동 대우건설 사업장도 19명이 청약하는데 그쳤다.
용인지역은 지난 해 1월 처인구 모현면 KCC 사업장을 시작으로 올 4월 기흥구 중동 분양까지 신규아파트가 모두 1~3순위 미달을 기록했다.
미달사태가 이어지면서 용인과 수원은 2011년 3월말 기준 미분양이 각각 4천646가구와 3천136가구로 경기도 내에서 고양시에 이어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이 적체돼 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경기지역 분양시장의 핵심인 수원, 용인 지역에서 특정 인기 사업장에만 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분양 해소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