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H공사, SH공사 등 공공기관에서 공급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가 민간건설사의 분양가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올 1월부터 이번달 17일 현재까지 전국에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공공에서 공급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본청약 분양가 포함))는 3.3㎡ 당 1천44만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올해 민간건설사들이 공급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1천9만원)보다 35만원 더 높은 셈으로 지난 2005년에 이어 5년 만에 공공 분양가가 민간을 또다시 넘어섰다.
공공기관에서 공급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06년 1천96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2008~2009년에는 1천만원 이하로 떨어졌다.
하지만 강남권 보금자리 주택 등이 쏟아진 2010년 분양가가 1천42만원을 기록, 1천만원 대를 다시 돌파했고 이러한 상승세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민간물량은 2008년 1천334만원을 기록한 후 본격적으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가 쏟아진 2009년부터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7년 12월 1일부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지만 이미 분양승인을 받아 놓은 단지들이 12월과 다음해 1~2월까지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서 2008년 분양가(1천334만원) 상승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1천189만원)에는 전년보다 3.3㎡당 분양가가 145만원이 급락했고 이러한 하향추세는 올해까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분양가가 꾸준히 상승 중인 공공기관 분양과 비교해 민간건설은 하락 추세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위례신도시, 서울강남지구 본청약과 SH공사가 분양하는 서울 주요 택지지구 내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는 만큼 공공 분양가는 더욱 상승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