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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녁 불꺼진 집 눈독…환각상태로 7억원 꿀꺽

일산署, 연쇄절도 둘 구속… 장물업자 수사

일산경찰서는 23일 수도권 아파트 빈집에 들어가 7억원 이상의 금품을 훔쳐온 혐의(특가법상 절도 등)로 박모(54) 씨와 정모(47) 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4일 오후 7시50분쯤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의 한 아파트 빈집에 들어가 3천3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치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134차례에 걸쳐 수도권 아파트 빈집만 골라 7억3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씨는 또 범행 당시 극도의 긴장감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달 초순과 중순 범행 직전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두 차례에 걸쳐 각각 필로폰 0.03g을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교도소에서 알게 된 이들은 불이 켜져 있는지를 통해 빈집임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초저녁 시간대를 이용해 현관 자동문이 설치돼 경계 의식이 비교적 소홀한 계단식 중대형 아파트를 노렸다.

이들은 입주민이 현관문 비밀번호를 해제할 때 뒤따라 들어가는 수법으로 침입한 뒤 초인종을 눌러 계단 양쪽 모두 빈집으로 확인되면 미리 준비한 장비로 현관문을 부수고 범행했다.

특히 이들은 경비원이나 집주인과 마주치면 눈에 뿌리고 도주하기 위해 물파스 분사기를 비롯해 보석 감별기, 전자저울, 돋보기 등 장비를 가지고 다니며 대담하게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캐는 한편 훔친 귀금속을 처분해준 장물업자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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