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 매몰’ 의혹이 제기된 부천시 오정동의 옛 미군부대 ‘캠프 머서’에 대한 민·관·군 공동조사단의 현장조사가 31일 오전에 내린 비로 연기됐다.
공동조사단은 비가 그치는대로 앞서 자료조사와 현장조사, 청취조사 등을 통해 토지이용 이력, 오염 현황, 시설 내역, 지하수 방향, 주변의 지하수 사용 이력 등을 파악해 오염 개연성 여부를 평가한다.
오염 개연성이 인정되면 오염 물질의 종류와 오염 범위를 추정하기 위한 물리탐사가 진행되는데 공동조사단은 물리탐사를 위해 매몰 예상지역의 주변 여건을 고려해 전자파 탐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전자파 탐사는 지표면에서 땅속으로 전자파를 발사해 돌아오는 전자파의 세기와 파장을 분석해 매몰된 물질의 특성을 파악하는 방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물리탐사 방식에는 탄성파 검사와 전기파·전자파 탐사 등이 있는데 캠프 머서에서는 전자파 탐사를 하기로 했다”면서 “이는 주한미군 측이 캠프 캐럴에서 실시하겠다고 밝힌 지하투시레이더에 의한 탐사 방식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물리탐사에 이은 직접탐사는 국방부와 ‘군 환경기술지원 양해각서’를 체결한 한국농어촌공사가 실행한다.
기초조사가 끝난 뒤에는 2단계로 지하수 수질과 토양오염 기준 초과 여부, 기타 다이옥신 등 오염물질 발생을 확인하는 개황조사가 이어진다.
이 단계에서는 물리탐사 조사결과와 지하수 흐름 방향을 고려해 매몰 예상지역과 주변에 대한 토양, 지하수에 대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하고 필요할 경우 굴착조사도 이뤄진다.
분석 항목은 지하수 수질기준과 토양오염기준 항목, 다이옥신 등이며 향후 추가 의심물질을 확인하게 되면 해당 물질을 조사항목에 추가할 방침이라고 공동조사단은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조사지역을 판단하기 위해 지하오염물질(비수용성액체)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장비인 ‘우보스트(UVOST)’가 활용된다.
개황조사에서 오염이 확인되면 3단계로 세부적인 정밀조사를 시행하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다음 달 중순까지 개황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개황조사에서 오염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상당한 비용이 드는 정밀조사는 실제 실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동조사단은 이날 현재까지 캠프 머서를 1993년 인수할 당시의 미군 건물 61개 동이 모두 현존함을 확인했고 그 이후 환경오염을 의심할만한 징후는 없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