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경기영업본부는 지난 2월 온라인 ‘대출장터’를 도입한 이후 이 서비스를 이용한 중소기업 평균 대출금리가 5.72%로 직전 6개월 6.22%와 비교해 0.5%p 낮아졌다고 31일 밝혔다.
온라인 대출장터는 신용보증서를 이용하는 중소기업이 은행의 금리를 직접 고를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역경매 금융거래소다.
여러 은행이 다양한 금리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경쟁을 통해 금리 인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만든 것이다.
현재까지 온라인 대출장터 회원으로 가입한 은행 지점은 경기지역에만 총 655개로 기업은행, 하나은행, SC제일은행 등 8개 은행의 전지점이 일괄 회원으로 가입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온라인 ‘대출장터’를 통해 시행이 시작된 지난 2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1천401건, 1천445억원의 대출이 중소기업에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보 경기본부 측은 “대출금리 1%p 인하 시 경기지역 중소기업은 연간 1천300억원의 금융비용을 줄이고 금융기관들은 300억원에 달하는 영업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전구중 신보 경기본부장은 “온라인 ‘대출장터’ 시행은 금리 인하를 통한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절감효과 이외에도 금리 결정 주도권이 은행에서 중소기업으로 넘어갔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제 중소기업이 은행 대출을 이용하면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