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보금자리지구의 영향을 받은 과천시와 서울 강동구의 집값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각각 -0.01%, 서울은 -0.07%의 매매가변동률을 나타냈다.
특히 과천시와 강동구는 5차 보금자리지구 여파로 수도권 지역 중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인천지역의 경우 과천시가 전주대비 -0.37% 하락했다.
이어 ▲동탄신도시(-0.10%) ▲의정부시·인천 남동구(-0.06%) ▲안양시(-0.04%) ▲부천시·분당신도시·인천 계양구·고양시(-0.0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오산시(0.21%), 평택시(0.06%), 수원시(0.02%)는 상승세를 보였다.
과천시의 경우 부동산경기가 침체인 상황에서 지식정보화타운이 보금자리지구로 조성된다는 내용이 발표되자 부동산시장이 마비됐다.
지난 1일부터 양도세 비과세를 위한 2년 거주요건이 폐지됐지만 매수세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부림동 주공8단지 89㎡가 1천500만원 내린 5억7천만~6억3천만원, 원문동 주공2단지 52㎡가 1천만원 하락한 6억2천만~7억원 선이다.
서울에서는 강동구(-0.37%)가 5차 보금자리지구 지정 발표 후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가 하락하면서 내림폭이 가장 컸다.
향후 시세가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매수자들은 매수시기를 늦추고 있는 상황.
고덕동 고덕시영 72㎡가 3천만원 하락한 6억6천만~7억원, 둔촌동 둔촌주공2단지 82㎡가 2천500만원 하락한 8억6천만~8억8천만원 선이다.
과천시 소재 A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청사 세종시 이전 등의 악재에다 5차 보금자리지구까지 발표되면서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며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집값은 더욱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