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발명한 다량의 애멸구가 편서풍을 타고 서해안으로 유입돼 인근 지역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최근 발생량이 급증한 중국 애멸구의 국내 유입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이를 조사하는 공중포충망과 서해안 인접지역 논에서 발생을 확인, 초기 방제가 미흡한 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2일 밝혔다.
애멸구는 주로 벼를 말라죽게 하는 줄무늬잎마름병을 전염시킨다. 이 병은 한번 걸리면 치료가 불가능해 초기 애멸구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10년 사이 애멸구 발생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의 경우 화성시와 시흥시, 김포시 등 서해안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벼 줄무늬잎마름병이 발생, 일부 농가에서는 수확을 못할 정도로 피해가 컸다.
줄무늬잎마름병에 걸리면 본얼초기(6월상순)에 감염된 벼는 속잎이 황백색으로 꼬인 끈처럼 말린 상태에서 펴지지 않고 마르며 분얼중기 이후에는 감염될 경우 새잎의 엽맥에 황백색의 줄무늬증상이 나타나고 후기에는 이삭이 나오지 못하거나 기형이 돼 말라죽는다.
애멸구 방제를 위해선 모내기 전 육묘상자에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하며 모내기 이후에도 애멸구 발생이 평년보다 많을 경우 추가 보완방제를 해야한다.
특히 병해충에 취약한 추청벼, 고시히카리, 오대벼 등의 벼 품종은 보다 철저한 애멸구 방제가 필요하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경우 중국에서 다량의 애멸구가 유입된 것으로 판단, 벼 1포기당 3마리 이상의 애멸구가 발견될 시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적용농약을 살포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 하는 방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