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보금자리지구 발표 이후 주택 수요자들이 매매를 기피하고 전세를 선호하는 양극화 현상이 다시 발생하고 있다.
매매시장 침체에 따른 전세가 상승은 오는 가을 이사철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세입자들의 시름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부동산1번지(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 대비 서울 -0.04%, 신도시 -0.03%, 경기 -0.07%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값이 12주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갔고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선정된 과천(-5.6%)과 강동구(-0.16%)의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반면 전세가격은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이 0.14% 오른 것을 비롯해 신도시 0.07%, 경기 0.08%, 인천 0.03% 모두 상승, 지난주 보다 상승폭이 0.03~0.11%p 커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강북(2.39%)이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광진(0.37%) ▲은평(0.36%) ▲중구(0.24%) ▲강남(0.17%) ▲서대문(0.16%) ▲양천(0.12%) ▲송파(0.10%) 순으로 상승했다.
강북구 미아뉴타운 내 신규 아파트는 소형면적대도 2억원 이하로는 매물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차 86㎡는 2억~2억2천만원 선으로 3천500만원 올랐다.
경기는 광명(0.51%)이 오름폭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안성(0.37%) ▲남양주(0.28%) ▲오산(0.27%) ▲화성(0.24%) ▲고양(0.23%) ▲안양(0.18%) ▲과천(0.10%) 등의 전세가가 올랐다.
광명시는 혁신학교 벨트화 조성으로 초·중교 자녀를 둔 학부모 수요가 증가했다.
전입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가운데 소하동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강세다. 소하동 금호어울림 105A㎡는 1천만원 상승해 2억~2억2천만원이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5차 보금자리 선정 여파로 수도권 전역에서 매매거래가 침체되고 있다”며 “이와 대조적으로 전세가격은 오름폭을 키우면서 불안한 양상으로 가을 전세난이 우려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