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경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택경매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투자자들이 토지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지옥션은 5월 한 달간 경매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토지 부문에 대한 응찰자가 전국 기준 6천571명으로 전월(5천864명) 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반면 주거시설은 응찰자수가 1만2천475명, 업무 상업시설은 2천728명으로 전월 대비 9.7%, 0.3% 각각 감소했다.
토지경매 응찰자가 늘면서 낙찰가액도 확대됐다.
토지의 낙찰가총액은 5월 3천491억원으로 전월(2천550억원) 대비 36.9% 상승했다.
이는 주택 경매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전환되고 있는 것과 더불어 정부의 토지거래허가 구역 해제로 인해 토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지지옥션 측은 설명했다.
토지경매는 비수도권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비수도권의 경우 경매시장에서 토지경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 1월 22.2%에서 2월 25.3%, 3월 25.0%, 4월 25.1%로 상승세를 이어오다 5월 30.2%로 급성장했다.
수도권의 경우 상승폭이 크지 않았으나 성장세는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은 1월 22.5%, 2월 15.5%, 3월 16.9%, 4월 19.5%, 5월 21.1%로 토지경매 비중이 전체 경매의 20% 내외를 밑돌았다.
남승표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주택 거래가 정체된 양상을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 대상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한동안 정체를 면치 못하던 토지거래시장이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대거 해제됨에 따라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매 펀드나 리츠 등 다양한 투자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