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는 3일 낮 청와대에서 오찬에 이어 단독회동을 갖고 향후 당의 진로를 비롯해 민생문제, 대북정책 등 국정현안 전반에 걸쳐 진솔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회동은 4·27 재보선 패배 이후 당의 진로와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국 및 정치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정치권 이목이 집중돼 왔다.
55분간 격의없이 진행된 단독회동은 박 전 대표가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개진하고 이 대통령이 화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고, 당의 진로와 민생 문제에 대해 두 사람간 진지한 성찰과 진정성이 배어있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당 안팎에서 박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한 주문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가 “당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박 전 대표는 회동 후 브리핑에서 “당직이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할 수 있다”고 전제를 깔기는 했지만, 칩거정치에서 벗어나 현실정치 행보를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읽힌다.
나아가 향후 전당대회에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정권 재창출을 위해 이명박 정권의 성공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가 브리핑에서 “우리가 민생과 신뢰를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는 말에 다 들어있다. 친이-친박 그런 말이 나오면 안되지 않겠느냐”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이 “꼭 그렇게 힘써달라”며 박 전 대표의 역할론에 ‘추동력’을 실어준 점도 예사롭지 않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박 전 대표가 실질적인 국정 동반자로서 적극적 역할에 나서달라는 우회적 주문이라는 관측이다.
이 같은 언급들 속에는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당이 분열이 아닌 통합을 통해 민생을 위주로 정국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 하에 두 사람간 ‘무언의 협력’이 투영돼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는 현재의 경제상황과 청년실업, 등록금 문제 등 민생 문제에서도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무엇보다도 두 사람이 향후 국정의 방향을 ‘성장’보다는 ‘민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 것은 향후 정책의 무게중심이 친서민·복지 강화로의 전환을 예고하는 ‘신호탄’이라고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