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9시11분쯤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지하철 3호선 화정역 인근 선로에서 이 마을에 사는 최모(76) 씨가 쓰려져 있는 것을 열차 기관사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발견 당시 최 씨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다리가 탈골된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경찰조사에서 기관사 안모 씨는 “화정역에서 전동차를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해 서울 방향 터널 안쪽으로 100여m가량 저속으로 진행하던 중 갑자기 선로 오른쪽에 무슨 물체가 있어 급정거했는데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 씨가 이날 오후 8시57분쯤 화정역 플랫폼에서 선로로 내려가 서울 방향 터널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이 CCTV로 확인됨에 따라 평소 치매를 앓던 최 씨가 스스로 선로로 내려갔다 다른 전동차에 치어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사고로 지하철 3호선 전동차 운행이 30여분간 중단됐다가 오후 9시43분쯤 정상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