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를 둘러싸고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관련국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최근 북한이 남북한 비밀접촉을 폭로하고 강경태도로 돌아선 뒤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이 연쇄접촉을 함으로써 ‘새판짜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형국이다.
한·미·중·러의 외교적 행보는 대화 국면의 추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
무엇보다 중국 베이징(北京)에 외교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을 방문 중인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6일 오후 베이징에서 중국의 고위당국자들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벨 차관보의 방중은 지난 1월 미·중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논의하는 차원이 강하지만 양국은 북한 문제도 심도있게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자리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에 공통된 입장을 확인하고 남북관계 개선과 6자회담 등의 대화재개에 공감대를 형성했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 역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북·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에 남북대화를 촉구했지만 북한이 중국의 중재를 사실상 거부한 듯한 행보를 보이기 때문이다.
량광례(梁光烈) 중국 국방부장이 지난 5일 샹그릴라대화에서 “북한에 어떤 모험도 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돌발적 행동에 당황한 우리 정부의 행보도 주목된다.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8일 베이징을 방문한 뒤 다음 날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한반도사무 특별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위 본부장은 중국으로부터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청취하고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은 남북 비핵화회담을 시작으로 하는 ‘3단계 대화 재개안’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남북 정상회담 비밀접촉에 대해 청취하고 한국은 미국의 대북 식량지원 입장을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 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그리고리 로그비노프 북핵담당대사도 9일 방한해 한반도 정세와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동안 상황을 관망하던 러시아가 외교적 행보를 재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이 앞으로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도 관심거리다.
북한이 강경한 태도를 누그러뜨릴 수 있지만 군사적 도발에 나서면서 한반도가 극도의 긴장에 휩싸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미국과 직접 대화를 노리고 제3차 핵실험 등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