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에서 오는 10월 전국체육대회가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 고양시민 대다수는 프로 스포츠단 유치에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시가 이틀에 걸쳐 고양시 거주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양시에 연고를 두는 프로 스포츠팀 유치’에 77.2%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예산에 특별한 부담이 되지 않는다면 찬성한다’는 의견이 58.9%로 가장 많았고, ‘예산이 다소 들더라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은 18.3%로 나타났다.
반면, ‘예산에 관계없이 불필요하다고 본다’는 의견은 19.5%에 그쳤다.
시는 이달 말 전국 최고 수준의 규모와 설비를 갖춘 7천석 규모의 고양체육관이 완공될 예정인 가운데, 프로 스포츠팀 유치에 찬성하는 응답자(790명)들 중 가장 많은 34.8%가 ‘남자 농구’를 유치하기에 적당한 프로 스포츠 종목으로 꼽았다.
남자 농구의 뒤를 이어서는 남자 축구가 17.8%, 남자 야구가 11.0%, 남자 배구가 9.1%, 여자 농구가 8.1%, 여자 배구가 5.4% 등의 순으로 선호도가 나타났으며 ‘기타’와 ‘잘모름’ 의견은 13.8%였다.
특히 시에 연고를 두고 있는 프로 야구단을 유치하거나 창단하는데 대해서는 64.4%가 ‘찬성한다’는 의견이었고, ‘반대한다’는 의견은 절반인 32.2%로 나타났다.
이밖에 고양시에 연고를 둔 프로 스포츠팀이 창단될 경우 파생 효과와 관련해 고양시민 32.9%는 ‘고양시의 이미지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았으며 이어 28.7%는 ‘여가시간 활용’에, 17.6%는 ‘주민 통합’에, 12.5%는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스포츠 동호회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16.7%만 ‘있다’고 응답, 주민체육 활동에 대한 적극적 장려 필요성이 강조됐으며 활동하고 있는 동호회 현황으로는 축구단이 55명으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한편 최성 고양시장은 “프로 스포츠팀의 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열기가 높은 만큼, 종합운동장이나 고양체육관 등 시의 체육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시에 연고를 두는 프로 스포츠팀의 유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