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와 택시업계가 협력해 대중교통에서 소외받기 쉬운 중증장애인(1·2급)들이 부담 없이 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처우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택시 기사들이 직접 장애인들의 승·하차 도우미를 자청하고 있으며 택시요금도 50%를 할인해 주는 등 장애인 처우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택시요금 할인은 지난 2003년 10월부터 고양시와 택시업계가 할인된 요금의 25%씩을 부담함에 따라 가능하게 됐다. 시는 지난해 4천833명의 1·2급 중증장애인들이 택시를 이용, 1천600여만 원의 요금을 할인받았고, 올해는 5월말까지 1천794명이 약 500여만 원의 할인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기사들은 특히 1·2급 장애인이 콜센터를 통해 행선지를 밝히고 택시를 호출할 경우 콜을 받은 택시운전자가 택시비 50% 할인과 함께 택시에 편안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모씨(뇌병변 장애 2급)는 “한 백화점에서 집까지 S회사 택시를 이용했는데, 택시기사가 타고 내릴 때 부축해줘 무척 고마웠다”며 “택시비도 반값으로 할인된 금액으로 내니 부담이 덜어져 위급할 때도 택시를 쉽게 이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전국체전을 앞두고 고양시 모든 택시가 장애인들에 대한 배려와 함께 요금을 할인해 주고 있다는 승객들의 칭찬의 소리가 들릴 때마다 흐뭇해진다”며 “앞으로 다른 대중교통 분야도 장애인에 대한 서비스가 더욱 향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