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을 활용해 기업의 균형발전과 실업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위원회 이희상 위원장(운산그룹 회장)은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중견기업은 대기업의 협력업체인 동시에 중소기업의 모기업으로서 양쪽 지위를 다 가지고 있어 자율적인 동반성장 문화가 뿌리내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많은 중견기업이 생겨 하나의 기업군으로 자리를 잡고 역할을 해 나간다면 투자 또한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라며 “중견기업은 대기업 못지않은 양질의 일자리 제공이 가능해 중소기업 취직을 꺼리는 청년층에게 좋은 취업 기회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또 3월 발표한 정부의 중견기업 육성대책이 신규 중견기업에만 초첨이 맞춰져 종전 중견기업은 여전히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면서 연구개발(R&D) 및 가업상속 지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희상 위원장은 “R&D에 대한 지원만큼은 중소기업 수준으로 강화해야 하고 세제 혜택이 계속돼야 한다”면서 “중견기업이 가업상속지원을 받으려면 매출규모 1천500억원 이하에 상속 이후 10년간 연평균 20% 이상 고용을 늘려야 하는데 이를 완화해 일본과 같이 많은 장수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 위원장 외에도 부위원장인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김진형 남영비비안 사장,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김영진 한독약품 회장, 이종태 퍼시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