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가 첫 운행을 시작한 2004년 이후 지금까지 일으킨 열차 고장건수가 294건에 이르고, 수리(부품교환)에 들어간 비용은 14억 6천3백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KTX 산천의 경우엔 지난해 도입된 이래 44건의 고장을 일으켰다.
한나라당 차명진(부천 소사) 의원은 15일 국토해양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현안질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차 의원에 따르면 KTX 열차 고장건수는 도입 첫 해인 2004년이 81건으로 가장 많았다. 2005년과 2006년은 각각 50건, 2007년에는 28건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이후 꾸준히 23~27건을 유지하며 더 이상 줄지 못했다.
올해 들어서도 5월까지 12건의 고장이 있었다.
KTX산천은 2010년 28건, 2011년 5월 현재 17건의 고장이 접수됐다.
지금까지 KTX 열차 수리에 들어간 비용은 14억6천318만원에 달했다.
이는 무상수리가 가능한 최초 2년간의 하자보증기간 이후인 2006년 4월부터 지불된 금액이다. 2010년 도입된 KTX산천은 현재 하자보증기간에 속해 있다.
차 의원은 “최근 KTX 고장과 관련된 일련의 사태들을 통해 KTX의 차량·선로·관리상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며 “정부는 KTX 부실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갖춰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