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이천오층석탑 환수(본보 20일 22면 보도)를 위한 이천시 방문단과 이천오층석탑을 보유하고 있는 오쿠라슈코칸(大倉集古館) 측의 협상에서 석탑 반환 방법이 거론되는 등 반환 협상이 진전을 이루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시는 일본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있은 조병돈 이천시장 등 방문단 일행과 오쿠라슈코칸 측의 협상에서 오쿠라 측으로부터 “한국 박물관과 오쿠라슈코칸과의 박물관 차원 교류, 협력을 통한 문화재 교환이 석탑 반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시는 또 석탑 환수와 관련한 실무 접촉을 계속해 나가기로 양 측이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시와 이천오층석탑환수위원회는 오쿠라 측이 일본 문화재청 등의 부정적 입장으로 반환은 어렵다면서도 이 같이 답한 것은 반환의 명분과 방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오쿠라 측이 석탑과의 교환에 응할 수 있는 조건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양 기관은 오쿠라슈코칸 오자기 이와오 이사장과 시부야 부관장 등 관계자들과의 협상에서 석탑 반환과 파손 상태 공동 조사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천시와 한국문화보존연구원은 이천오층석탑을 확인한 결과 이번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4·5층 탑신과 옥개석이 25㎝ 정도 균열된 상태로 방치돼 지난 17일 일본 오쿠라슈코칸을 방문, 석탑 반환을 촉구했다.